[에듀플러스] 전교조 '현장 밀착 2026' 사업계획 발표…교사 업무 경감·교권 보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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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2026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권미현 기자)

“행정 업무 경감과 실효성 있는 교권 보호 마련 등 교사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다. 2026년은 교사 삶에 주목해 온전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하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3일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간담회에서 '교사의 삶과 교육을 살리는 현장 밀착 전교조'를 슬로건으로 한 2026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거대 담론보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는 고충을 해결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교조는 올해 4대 핵심 과제로 △악성 민원 및 무고성 아동학대 대응 △행정사무 분리(회계·채용·시설) △정치기본권 입법 추진 및 단체교섭을 통한 학교 업무 정상화 △조직 대전환을 위한 조직 명칭 변경 등을 제시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과 과도한 행정업무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충분히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사가 자긍심을 갖고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사업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교사 업무와 행정사무 경계가 모호한 구조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현행 법령상 교사 업무는 '학생 교육'으로 규정돼 있지만, 행정 사무와 경계가 모호해 채용, 회계, 각종 정책 사업 운영과 정산 등 행정 성격의 업무가 교사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위원장은 “교육감 직선제 이후 정책과 예산은 학교로 집중되는데 업무 구조는 정비되지 않아 현장 부담은 커졌고, 업무 배분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며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는 교육 범위를 수업과 생활지도로 한정하고, 채용 등 행정 사무를 직무에서 제외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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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는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입법 추진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표현의 자유와 정당 가입·후원 휴직 후 출마 보장 등을 포함한 관련 법 개정을 국회 논의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직 명칭 변경 논의도 공식화했다.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이후 현재의 명칭을 유지해왔으나 가입 대상과 조직 정체성이 보다 명확히 드러나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6~7월 조합원 토론을 거쳐 9월 중 전 조합원 온라인 총투표로 명칭 변경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2025년 조합원 의식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이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등 관련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명칭과 발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한섭 전교조 정책실장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관련한 현장 상황도 언급했다.

이 실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기보다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선택과목 운영은 지역과 학교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소규모 학교 학생들은 대면 수업 기회가 제한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는데 전교조 차원에서 이러한 상황을 교육 기회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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