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확진됐다. 중수본은 즉시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방역을 강화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7일 포천 산란계 농장(38만여 마리)에서 H5N1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6일 닭 폐사가 증가해 농장주가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다음 날 확진됐다.
이번 발생으로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동절기 누적 발생은 44건으로 늘었다. 축종별로는 닭 28건, 오리 13건, 기타 3건이다. 포천에서의 발생은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이다.
중수본은 같은 날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발생 농장에는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산 차단 조치도 병행했다. 경기도와 인접한 강원 철원·화천의 산란계 관련 농장과 시설, 차량에 대해 이날 낮 12시부터 오는 18일 낮 12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발생 농가 반경 10km 내 전체 가금농장에 일대일 전담관을 배치한다.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한다. 알·사료·분뇨 운반차량은 사전 등록하도록 했다. 외부 인력 차량의 농장 진입은 금지한다.
전국 산란계 5만 마리 이상 사육 농장에 대한 전담관 운영도 이달 말까지 이어간다. 밀집단지 12곳과 20만 마리 이상 대형 농장 66호에는 통제초소별 담당자를 지정해 출입 차량과 물품, 사람에 대한 관리 강도를 높인다.
밀집단지와 대형 산란계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인력, 전국 가금농장에 드나드는 상하차반과 백신접종팀을 대상으로 27일까지 검사를 실시한다. 포천 발생 농가와 같은 법인 소속 산란계 농장 8곳에 대해서는 18일부터 28일까지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방역점검을 병행해 미흡 사항을 보완하도록 했다.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도 연장했다. 당초 20일까지였던 기간을 28일까지로 늘렸다.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 축산시설, 차량을 매일 두 차례 이상 소독한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포천은 전국 최대 산란계 사육 지역”이라며 “경기도와 포천시는 인근 밀집단지로 확산되지 않도록 이동제한, 소독, 검사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이동 증가로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전국 지방정부와 가금농가가 출입 통제와 소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