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지식재산(IP)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확장과 차세대 프랜차이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핵심 IP의 종적 성장과 신규 IP의 횡적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12일 “아크 레이더스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프랜차이즈의 지속 성장과 신규 IP 발굴을 통해 국내외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블록버스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서구 시장 확장의 교두보가 됐다. PvPvE 기반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로 북미·유럽에서 흥행하며 4분기 해당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4% 급증했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했고(2월 기준 1400만장)다.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도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수상하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PC·콘솔 전 플랫폼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최고 동시접속자 96만명을 기록했다.
엠바크 스튜디오 인수 이후에도 개발 자율성을 보장하고 퍼블리싱·운영 역량을 결합해 신규 IP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기존 프랜차이즈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외 업데이트 효과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해외 매출도 24% 증가하며 북미·유럽, 일본, 동남아 등 전 지역에서 확장세를 보였다. 프랜차이즈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는 한국과 중국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 신규 레이드 업데이트 효과로 4분기 56% 성장했고,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중국 역시 국경절 업데이트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FC 온라인', '마비노기 모바일' 등도 e스포츠 연계 콘텐츠와 협업 이벤트 효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은 지난해 사상 첫 모든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중장기 성장 축은 신규 IP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중국 대표 플랫폼 탭탭을 통해 모바일·PC 버전을 출시, 사전예약 150만명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브컬처 타깃 신작 '아주르 프로밀리아', 생존 MMO '프로젝트 DX', PvPvE 좀비 생존 '낙원: LAST PARADISE',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오픈월드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지역과 플랫폼을 넘는 IP 포트폴리오 확대가 목표다.
넥슨은 2025년 연간 매출 4조5072억원, 영업이익 1조17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4분기 매출은 1조1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7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넥슨은 핵심 프랜차이즈의 안정적 성장과 아크 레이더스 흥행을 기반으로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