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대표 연임한다…내달 주총서 확정

Photo Image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자료 카카오〉

정신아 대표가 2년 더 카카오를 이끌 전망이다.

카카오 이사회는 11일 정신아 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내달 26일 주주총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정 대표는 2024년 3월 28일 카카오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그룹 거버넌스를 재정비한 만큼 정 대표 연임안이 주주총회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 대표 취임 후 인공지능(AI)·카카오톡을 핵심 사업으로 지목했고,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했다. 그 결과 한 때 147개까지 치솟았던 카카오 계열사 수는 지난달 기준 94개까지 줄었다. 무분별한 확장을 지양하고 카카오 정체성에 부합하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를 호실적을 낼 수 있는 그룹으로 바꿨다. 정 대표가 취임한 2024년 카카오 매출은 787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60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1년(5878억원)에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해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결과다.

정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 대응한 김범수 창업자를 대신해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의장으로서 그룹 전략 방향도 설정했다. 계열사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새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했다. 카카오 그룹이 필요로하던 '사회적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 경영 기반 마련'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정 대표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카카오 창사 이래 최초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외 투자자를 만나는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정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본인의 색깔을 입힌 경영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사법 리스크 대응, 계열사 줄이기 등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효율화 된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지난달 신년사에서 AI와 글로벌 팬덤을 새 성장 동력으로 그룹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내달 주총에서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 차경진 한양대 경영대학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를 사외이사로,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