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리스(Irys)가 옴니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레이어제로(LayerZero)와 연동된 브릿지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며 이더리움 및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에 예치된 1,600억 달러(약 21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네트워크로 흡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브릿지 출시는 지난해 12월 메인넷 론칭 이후, 약 400만 개의 지갑에서 10억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입증한 기관급 데이터 인프라 성능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시장은 2026년 75억 달러 규모에서 2035년 520억 달러까지 연평균 24%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견되고 있으나, 정작 핵심인 데이터들은 파편화되거나 폐쇄적인 중앙 집중형 시스템에 갇혀 AI 발전의 병목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아이리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단순한 저장 대상이 아닌 고부가가치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고성능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레이어제로와의 통합을 통해 이더리움의 디파이(DeFi) 유동성과 BSC의 풍부한 자산들이 아이리스 생태계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됨으로써 AI 학습 데이터와 검증 기록, 의료·과학 데이터셋 등 방대한 양의 정보를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조쉬 베나론(Josh Benaron) 아이리스 창업자 겸 CEO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언급하며 그 의미를 구체화했다. 베나론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라는 물리적 저장 계층에서 전 세계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 아이리스는 그 상위 계층에서 데이터에 신뢰를 부여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아이리스는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이를 시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하게 함으로써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성과 범용성 측면에서도 이번 협업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아이리스가 채택한 레이어제로는 그동안 150개 이상의 블록체인에서 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이동시키며 단 한 차례의 프로토콜 수준 보안 사고도 겪지 않은 신뢰도 높은 인프라다. 아이리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학습 데이터 시장의 하드웨어적 수요와 2,370억 달러 규모의 디파이 생태계를 잇는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아이리스의 브릿지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이용 가능하며, 아이리스는 2026년 내내 지속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이터와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