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AI 교육 병행해 행정 패러다임 바꾼다

춘천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도입하며 행정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낸다.
춘천시는 야간·휴일 민원을 대응하는 'AI 당직봇' 시범 운영과 함께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AI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해 시민 체감형 행정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춘천시는 4월부터 AI 당직봇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해당 사업은 민간 기업의 기술 검증을 위한 무상 지원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3월까지 보안성 검토와 민원 응대 시나리오 사전 학습을 마친 뒤 4월부터 6월까지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도입 적합성과 개선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성과가 확인되면 하반기부터 전면 도입을 검토하며 당직 인력 운영 방식도 함께 조정한다.
AI 당직봇은 기존 자동응답시스템과 달리 생성형 AI 기반 음성봇이다. 민원인이 전화를 걸면 AI가 실시간으로 문맥을 이해해 자연스러운 대화형 응답을 제공한다. 동시에 최대 10회선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어 통화 대기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단순 민원의 경우 AI가 내용을 분석해 주정차나 동물 사체 처리 등 민원 유형을 분류하고 해당 부서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전달한다. 긴급 민원이나 당직자 연결 요청이 접수되면 AI가 즉시 당직자에게 전화를 연결하는 구조다.
그동안 야간 당직실 민원은 불법 주정차나 쓰레기 투기 등 반복적 문의가 많았다. 시는 AI 당직봇 도입으로 단순 민원 대응 부담을 줄이고 당직자는 긴급 상황 대응과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 역시 표준화된 응대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응대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공무원의 AI 활용 역량 교육도 병행한다. 기초 AI 이해부터 생성형 AI 실무 활용, 데이터 관리, 보안과 윤리 교육까지 포함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 직원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행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AI 당직봇 도입은 야간·휴일 민원 대응 방식을 바꾸고 공무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단순 민원은 AI가 처리하고 공무원은 재난 대응과 정책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와 교육을 함께 추진해 AI 행정 도시 춘천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