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초당 30만 개(300kbps)의 암호키를 생성할 수 있는 양자 암호키 분배(QKD)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3일 밝혔어요. 이는 국내 기술로 만든 양자 암호키 분배시스템 중 가장 빠른 속도예요.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는 빛의 최소 단위인 단일 광자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양자역학적 특성상 제3자가 중간에서 이를 엿보는 순간 양자 상태가 붕괴돼 도청 시도를 즉시 감지할 수 있죠. 기존 수학적 암호체계와 달리 계산 능력과 무관하게 물리 법칙으로 보안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KT는 지난해 초당 15만 개(150kbps) 속도의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를 선보인 데 이어, 약 1년 반 만에 암호키 생성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통신망에 적용할 경우 1분에 7만대 이상의 암호장비에 양자 암호키를 공급할 수 있어, 대규모 네트워크 운용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한편 양자 암호 기술은 단일 광자를 다루기 때문에 빛의 특성인 분산이나 산란이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쉽게 붕괴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오류저감 필터 및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어요. 오류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시점에 양자 상태를 생성·검출함으로써 키 생성 속도는 물론 시스템의 신뢰성까지 동시에 높였어요.
해당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KT는 지난해 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국내 주요 양자암호통신 기술·인증 기관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고려대 통신 및 정보시스템 연구실 허준 교수 연구팀과도 공동 검증을 마쳤어요.
양자 암호는 현재까지 양자 기술 가운데 가장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꼽힙니다. KT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암호 통신을 넘어 차세대 네트워크인 '양자인터넷'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