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열풍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1년간 AI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전체 투자액의 60%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집중됐다.
31일(현지시간) 데이터분석기업 크런치베이스와 휴먼X가 공동 발표한 '2025 AI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AI 관련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2110억 달러(약 302조원)로 집계됐다.
AI 투자액은 2023년 650억 달러에서 2024년 1140억 달러로 약 75% 늘었는데, 1년 만에 다시 85%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벤처 투자 자금의 50%가 AI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며 “2023년부터 시작된 AI 투자 열풍이 2025년에 정점을 찍으며 다른 산업군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AI 투자 양상에는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와 거대 기업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도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베이(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이 전체 투자액의 약 60%인 1260억 달러(약 180조원)를 유치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쏠림에 대해 “인재, 자금, 제품개발 속도가 한 곳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하고 “베이 지역이 AI 혁명의 '전 세계 컨트롤 센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베이 지역에 대한 AI 투자 집중도가 깊어지면서 미국 AI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1660억 달러로 전체의 79%를 기록했다.
또 전체 투자액의 77%에 해당하는 1630억 달러는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투자 건이었다. 이는 기술력이 검증된 소수 선두기업에 대규모 자본이 집중되는 이른바 '승자 독식'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