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환원을 위한 고민이 여실히 드러났다. 엔비디아 등 고객사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전년 대비 상당 수준 증가한 설비투자(CAPEX)를 예고했다. 1조3000억원에 이르는 특별 배당을 통해 정부의 고배당기업 요건까지 만족시켰다.
삼성전자는 29일 특별 배당 및 향후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APEX는 전년 대비 상당 수준 증가할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신규 팹 및 클린룸 선행을 확보했기에 해당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52조7000억원에 이르는 시설투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한 시설투자 계획 대비 약 5조3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DS부문에는 47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당초 계획 대비 6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 규모는 약 36조5000억원 상당이다. 당초 중장기 주주환원계획을 통해 예고한 연간 9조8000억원 FCF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해 당초 계획 대비 5조원 이상이 늘어난 신규 시설투자를 실시하면서도 잉여 재원이 그만큼이나 남았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4분기 1조3000억원 상당의 특별 배당을 통해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주주환원을 결정했다. 특별배당에 따라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5.1%로 상승해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총 504만9000여명(2025년 6월 30일 기준)에 달하는 소액주주가 특별 배당으로 통해 배당소득 증대와 세제 혜택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크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선제적 투자 통해 신규 팹과 클린룸 공간을 선행 확보 했기 때문에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있을 것”이라면서 “AI 수요 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수요 추이를 살펴 필요 시 빠르게 설비투자 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신규 추가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도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주가치 경영을 최우선에 두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