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중장비 충돌방지 AI 솔루션 '트랜스가드' 개발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중장비 사각지대 해소
대기업 협업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경쟁력 입증
2025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기업 프보이(대표 안성문)가 조선, 방산 등 대규모 산업 현장 인력 안전을 책임지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프보이는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비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중장비가 투입되는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주목받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된 AI 기술을 떠올릴 만하지만 산업 현장에 투입된 중장비는 사정이 다르다. 일례로 조선소에서는 선박을 여러 블록 단위로 쪼개서 제작한 후 하나로 합치는 과정을 거치는데 블록 하나가 수백톤에 달한다. 이를 옮기는 데는 트랜스포터라는 중장비가 필요하다.
블록은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지만 트랜스포터보다 부피가 큰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조선소에서는 주변 물체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트랜스포터 운행 시 전후방에 신호수를 배치해 보행자, 차량 등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무전기나 수신호로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프보이의 대표 제품인 '트랜스가드(TRANSGUARD)'는 중장비뿐 아니라 신호수에도 AI 카메라를 적용해 3인칭 관찰자 관점으로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없애준다. 적재물을 카메라로 인식하고 빛 반사로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를 활용해 주변 물체와의 거리를 계산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프보이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일환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도모하는 '대·스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에서도 일찌감치 트랜스가드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프보이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안성문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도 현장에 적용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을 통해 대기업과 협업하며 현업 종사자들의 생생한 피드백을 받아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었다”라면서 “실증 장소와 기술을 시험할 기회를 제공한 대기업의 안전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보이는 비전 AI를 활용한 실시간 분석 기술을 중장비 충돌 방지에 그치지 않고 제조 공정 전방위에 적용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도 나섰다. 현재 한화오션과 기술검증(PoC)을 마치고 솔루션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커넥트 브릿지 프로그램으로 일본 도쿄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프보이는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품 공급에 필요한 인증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경상남도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창업 3~7년 도약 단계의 기업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 협업,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한다.
안 대표는 “기술만 믿고 창업했던 당시 영업이나 마케팅 같은 실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원기관의 도움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스타트업은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인 만큼 대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필요를 충족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전자신문
양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