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면서 정치권과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 전 총리의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명의의 화환이 놓였다. 빈소에는 고인이 생전 미소 짓는 모습을 담은 영정 사진이 안치됐다.
이날 오전 유가족의 분향을 시작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례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영정 사진 앞에서 두 차례 절을 한 뒤 허리를 깊이 숙여 묵념했다.
조문 과정에서 김 총리는 눈물을 보였고, 정 대표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우 의장은 잠시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고인을 추모했다. 세 사람은 조문 후 유가족을 위로했다.

우 의장은 조문을 마친 뒤 “이해찬 전 총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역대 민주 정부 형성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라며 “민주주의의 큰 별이 타계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치가 고인의 뜻이었다”며 “그 뜻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빈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청래 대표와 6선의 조정식 대통령 정무 특보는 빈소에서 사실상 상주 역할을 맡아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인의 운구를 지켜본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과 김태년·김영배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소속 의원 50여명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전 총리의 정치적 동지이자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유시민 작가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유 작가는 분향 후 유가족을 위로한 뒤 빈소를 떠났다.

각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이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낸 고인의 공적을 기리며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고인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평등과 정의, 공정과 협치의 가치를 기억하며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 장례는 오늘부터 31일까지 닷새간 민주당과 민주평통이 공동 주관하는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상임 장례위원장은 김 총리가, 시민사회 및 정당 상임 공동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 대표가 맡았다. 민주당은 이번 주를 이 전 총리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정쟁을 삼간다는 방침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