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안전연구소, 단계적 독립…전문성·글로벌 역량 강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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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3일 성남시 인공지능안전연구소에서 열린 'AI 안전·신뢰 확보를 위한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전자신문DB

인공지능(AI)안전연구소가 독립기관으로 전환된다. 세계 주요 AI안전연구소와 대등한 조직, 전문성을 갖추는 동시에 국가 AI 안전·신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6일 업계·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가 AI 안전 생태계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AI안전연구소는 AI 안전 분야 국내외 연구 협력과 정보 교류를 담당하는 허브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연구소라는 조직적 한계로 역할과 기능, 인력 확대 등에 제약이 있다.

연구소 임직원은 김명주 소장을 비롯해 총 29명이다. 이들 중 정규직 직원은 22명이다. 국가 AI 안전과 신뢰 관련 평가·연구·정책지원을 전담하기에 빠듯하다.

이는 해외 주요국 AI안전연구소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세계 AI 1위 국가 미국의 AI안전연구소는 AI 기술 전문가 30여명을 포함해 약 1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글로벌 AI 3위권을 형성하는 영국의 AI보안연구소도 순수 기술인력(60명) 포함해 130여명이 근무 중이다.

AI기본법 안전성 확보 의무 수행 지원을 위해서도 조직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최소 필요 규제를 지향하는 AI기본법상 당장 안전성 규제 대상 기업은 없다. 하지만 향후 규제 대상을 확인하는 '누적 학습 연산량 10의 26제곱 플롭스' 확인부터 규제 적용까지 AI안전연구소가 담당하는 등 업무 영역은 지속 커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대내외 상황을 고려, AI안전연구소의 단계적 독립을 추진한다. 우선 조직 안정화 단계를 거쳐 AI 위험 즉각 대응과 대국민 AI 안전 서비스 역할을 확대하며 조직 개편과 기관 독립을 순차 진행할 계획이다. 독립 시기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결정한다.

AI안전연구소 독립을 위한 법적 근거는 이미 마련됐다. 국회는 지난달 AI기본법 시행 전 개정을 통해 과기정통부의 AI연구소 설립·운영 근거를 명시했고, 이 내용은 지난 22일 시행됐다.

학계 관계자는 “AI 기술·서비스 발전으로 안전한 AI 활용이 글로벌 화두가 된 가운데 선도국과 긴밀한 협력,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서는 국제 네트워크에 속한 우리 AI안전연구소 역할이 중요하다”며 “충분한 전문 인력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내 기관 독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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