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의심 149건 분석…TS “차량 결함 확인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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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급발진 의심사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언론에 보도된 사고를 전수에 가깝게 들여다본 결과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작년 급발진 의심사고 149건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경찰 조사 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TS 제작결함조사까지 거친 결과다.

분석 대상 149건 가운데 109건은 페달 오조작 사고로 확인됐다. 나머지 40건은 조사 진행 중이거나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현상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TS는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연령이 확인된 141건에 대해 60대 이상 운전자 비중이 75.2%(106건)에 달했다. 주행 상태로 보면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사고가 69.4%를 차지했다. 도심 간선도로, 아파트 단지, 골목길 등 일상 공간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차량 특성별로는 최근 연식에서 사고가 더 많이 보고됐다. 연식이 확인된 111건 가운데 2021~2026년식이 50.5%로 가장 많았다. 유종별로는 휘발유차가 가장 많았지만 등록대수 대비 비율로 보면 전기차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TS는 “비율은 등록대수와 비교한 상대적 지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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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연식 및 사용연료별 현황.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TS는 급발진 '의심' 사고 상당수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 즉 페달 오조작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부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활용한 비상 대응 요령을 안내해 왔다. 지난해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특허 3종을 민간에 무상 개방했다. 가속페달 이상 답력 감지, 전방 물체 인지, 주차장·어린이보호구역 등 급가속 불필요 구간 감지 기술이다.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지난해부터 국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평가 기준을 신설했다. 정차 상태에서의 오조작 예방 성능을 살핀다. 주행 중 다양한 상황을 포괄하는 기술·제도 마련도 올해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TS는 3개월간 141명을 대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의심 사례 71회를 감지해 원천 차단하는 성과를 확인했다. 장착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차량 결함이 의심되는 사고는 첨단 조사기법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사고조사 경험을 토대로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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