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코너 맨 앞줄 중심에 삼성 AI가전 배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남서부 쇼핑 지구 아로요(Arroyo)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가 폐막하면 신제품을 우선 진열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8일(현지시간) 축구장 절반 크기의 대형 매장을 방문하자 가전과 TV가 한눈에 들어왔다. 가전 코너 맨 앞줄 중심에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 세탁건조기, 미국에서 수요가 높은 톱 로드 방식 '비스포크 AI 세탁기'가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베스트바이가 신기술에 관심이 높은 고객층을 겨냥해 삼성 AI 세탁기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매장 안쪽으로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브랜드 쇼룸이 눈에 들어온다. 경쟁 제품 사이에서도 삼성전자 공간이 먼저 인식되도록 설계된 동선이다. 쇼룸은 삼성전자와 베스트바이가 전략적으로 협력해 운영하는 '숍인숍' 형태의 전용 공간이다.

전용 쇼룸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스크린을 탑재한 조리기기, 세탁건조기를 배치했다. 쇼룸 바로 옆에는 베스트바이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는 상담 공간이 있어 AI 기능과 스마트싱스 연결 등 체험 중심 설명이 이뤄진다.
베스트바이 직원인 그레이스 살라스 씨는 “요즘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AI 가전에 훨씬 익숙하다”며 “스마트싱스로 연결했을 때 편의성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마이클 맥더못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부사장은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의 커넥티드 AI 경험을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 소비자에게 연결된 AI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주요 경쟁사에 없는 현지 특화형 제품인 벤트형 콤보 세탁건조기를 추가한 이후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미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의 약 90%가 사용하는 벤트 방식을 최초로 콤보 모델에 적용한 결과다.
세탁물의 양과 오염도를 자동 판단해 최적의 세제량을 투입하는 세제 자동투입 기능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간 약 2000만대 규모의 미국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콤보 점유율이 아직 2% 미만인 만큼 시장 성장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냉장고 시장에서는 지난해 미국 프렌치도어와 양문형 냉장고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해 프리미엄 냉장고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조리기기 신제품과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한 신규 조리기기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맥더못 부사장은 “첨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연결성, 제품 신뢰성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가전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전략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개별 제품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AI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