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쿠팡 '고금리 대출' 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쿠팡파이낸셜의 '고금리 대출'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쿠팡파이낸셜에 다음주 중으로 검사에 착수한다는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지난달 초 쿠팡파이낸셜에 현장점검을 착수한 뒤 약 한 달 만의 공식 검사 전환이다.

검사 대상은 쿠팡파이낸셜의 '판매자 성장 대출'이다. 쿠팡 입점 업체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최대 5000만원의 사업 자금을 최대 연 18.9% 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현장점검에서 금리 산정 적정성 및 대출금 취급·상환 규정 등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유통 플랫폼의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입점업체에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쿠팡파이낸셜이 입점업체 정산금 채권을 대출 상환 자금으로 묶어두는 '담보 대출'을 판매하면서, 이자율은 담보 없이 신용만 따지는 '신용 대출'처럼 책정한 측면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원장은 앞서 “다른 유통플랫폼은 익일결제 등을 하고 있는데, 쿠팡은 한달 이상으로 결제 주기가 굉장히 길어 의아했다”며 “납득이 안가는 이자 산정 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해 결과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쿠팡의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해 쿠팡페이 현장 점검도 진행 중이다. 위법 정황 발견시 즉시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Photo Image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