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2025년 매출 합계가 전년에 비해 약 2조원 이상 증가한 6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통사는 해킹 후유증을 극복하고, 인공지능 전환(AX) 분야에서 수익화를 실현하는 게 공통과제로 손꼽힌다.
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말에서 내달초 발표 예정인 2025년 이동통신 3사 연간 합산 총매출은 60조9555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총 4조6389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연간 매출이 17조1590억원, 영업이익은 1조1419억원으로 예상됐다. KT는 매출 28조2694억원, 영업이익 2조54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의 매출은 15조5271억원, 영업이익은 9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시장은 지난해 3사 모두 5G 성숙기에 해킹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겹치며 성장이 정체됐다. 가장 먼저 대규모 유심정보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연간 매출이 전년에 비해 4.4%, 영업이익이 37.4%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해킹 사태 이후 8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심 무료교체, 1개월간 50% 요금할인, 데이터 50GB 제공 등 보상안을 제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T는 2024년에 비해 매출이 6.9%, 영업이익이 214.7%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KT 역시 소액결제 해킹 사태를 겪었지만, 정부 실태조사 결과가 12월말에 나오면서 지난해 약 2만명에 대한 보상 이외에, 위약금 면제, 데이터 추가제공 등 보상안의 실적 반영은 올해 1분기로 미뤄졌다. 2024년 약 8000명 임직원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후 올해 본격적인 이익 상승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매출 6.2%, 영업이익이 약 10% 상승했다. LG유플러스도 해킹 조사를 받았지만,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규모 가입자에 대한 해킹 피해·보상에서 비껴나 있었다. 지난해 3사 중에서는 가장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정부가 증거 인멸 우려로 회사를 수사의뢰하는 등 올해 해킹 사태 여진이 남아 있다.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026년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보안 강화와 AX, AI 수익화 등을 과제로 언급했다. 이통 3사는 조직개편과 희망 퇴직 등을 실시하며 효율화했다. 새해 KT 위약금 면제를 노린 경쟁과 동시에, AI 데이터센터(AI DC), 인프라 구축 등 기업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