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극장, 김선욱·선우예권이 여는 신년의 울림
클래식 선율로 병오년 새해의 문 열다

경기아트센터가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여는 '2026 경기아트센터 신년음악회'를 오는 10일 오후 센터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포디움에 서고, 2024년 송년음악회에서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신년음악회는 바로크에서 낭만주의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새해의 출발을 상징한다. 공연의 문은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가 편곡한 바흐의 '세 개의 코랄 전주곡'으로 열린다. 오르간의 경건한 선율을 관현악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레스피기 특유의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음향이 장엄한 분위기를 만든다.
1부에서는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 대규모 스케일이 결합된 이 곡은 교향곡 1번의 혹평 이후 침체를 겪던 라흐마니노프가 자신감을 회복하며 완성한 걸작으로 꼽힌다. 무게감 있는 서두에서 출발해 몽환적인 2악장, 역동적인 피날레로 이어지는 구성은 신년 무대의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선우예권은 2017년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카네기 홀과 베를린 필하모니 홀 등 주요 무대에 오르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교향곡 6번 '비창'과 함께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으로, 어둠에서 출발해 희망과 승리로 나아가는 서사를 지닌다. 특히 3악장의 왈츠 선율과 4악장의 힘찬 종결은 신년음악회에 어울리는 마무리를 선사한다.

이 곡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대표 레퍼토리로도 꼽힌다. 2015년 한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 무대에 섰을 당시 성시연 예술단장의 지휘로 연주돼 호평을 받았고, 2016년에는 리카르도 무티가 이 곡으로 경기필을 지휘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김선욱이 객원 지휘자로 경기필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관람권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 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
센터 관계자는 “김선욱과 선우예권, 두 젊은 음악가가 만들어낼 에너지와 균형이 신년의 출발을 힘차게 열 것”이라며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처음 관람하는 관객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