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기능 강화하는 여신협회…신기술금융 전담 본부 신설

새해부터 여신금융협회가 신기술금융업에 대한 정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여신업계의 모험자본 투자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협회 내 신기술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정기 인사를 연말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협회는 카드본부, 금융본부, 신기술금융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개편된다. 기존 금융본부 산하의 신기술금융부를 본부로 격상시켜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조윤서 지원본부장이 보직을 옳겨 새해부터 신기술금융본부를 맡게 된다.

신기술사업금융사를 위한 별도의 본부가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 내 신기술금융사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여신협회 회원사 가운데 신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신기술금융 회원사의 수만도 124개사에 이른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신기술금융사까지 포함하면 2024년말 기준 190개에 달한다. 전업 신기사 뿐만 아니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형태 신기사까지 빠르게 수가 늘어나고 있다.

신기술금융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조합)의 규모도 날로 증가 추세다. 2024년말 기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 잔액 규모는 30조원, 운용 조합의 수도 2417개에 이른다. 벤처투자조합의 운용 잔액 60조원 대비 절반 수준 이상으로 규모가 불었다. 비상장기업 및 신기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업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민간 출자자를 중심으로 신기술조합에 대한 출자 수요 역시 덩달아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방침에 따라 여전업계 내에서도 신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각종 요구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여신협회에서는 조직개편과 함께 이사회 등 협회 내 지배구조 차원에서도 신기술금융 회원사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 역시 신기술금융을 통한 여전업계의 모험자본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여전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외국에 비해 정책자금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는 우리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평가를 극복하고 우리경제의 장기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생산적 금융에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투자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협회 및 업계 차원의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인 셈이다. 신기술금융업 관계자는 “그간 중소벤처기업부 주도의 벤처투자조합 대비 신기술금융사는 마땅히 정책 건의를 할 만한 구심점이 없었다”면서 “이번 협회 조직개편을 계기로 소통이 더욱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회원사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 개선 등 업계 과제를 해소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여전업계도 신기술금융사를 통해 정부의 생산적금융 확대 방침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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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여신금융협회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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