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mRNA백신개발지원과 신설…28년 국산화 속도 낸다

국산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에 착수한 가운데 정부가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며 뒷받침에 나선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소속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에 mRNA백신개발지원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초고속 백신 개발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동안 국립보건연구원 소속인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내에 mRNA백신개발총괄팀이 '펜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을 맡았는데, 지원 업무를 담당할 조직을 꾸리며 업무 효율을 높인다. mRNA백신개발지원과는 새해 1월부터 2028년 말까지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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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 추진 일정(자료=질병관리청)

펜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mRNA는 바이러스 등에 대항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법을 인체에 알려주는 유전 물질이다.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만 알면 감염병 대유행 시 mRNA 백신을 신속하게 설계·생산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3379억원과 민간 1673억원 등 총 사업비 5052억원을 투입한다.

연구는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GC녹십자와 한국비엠아이를 임상 1상 지원 기업으로 선정했다. 올해 3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며 사업을 확정지은지 약 9개월 만이다. 이 중 GC녹십자는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GC녹십자는 자체 구축한 mRNA-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을 바탕으로 mRNA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코돈' 최적화, 코돈 앞뒤에서 발현성을 조절하는 비번역부위(UTR) 특허 기술 등을 앞세워 2027년 3월까지 임상 1상에 돌입한다. 1상 연구와 함께 내년 하반기에는 임상 2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과제 수행기관과 임상 협력은 물론 관련 부처와 규제·재정·기술 지원을 지속해서 논의한다. 질병청은 앞서 재정부처와 협의해 이번 mRNA 백신 개발사업 참여 민간기관이 부담해야 하는 연구개발비를 감축했다. 2028년까지 신속한 mRNA 제품화를 목표로 한 만큼 임상 소요되는 규제·기술 장벽을 신속히 해결한다는 목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mRNA 플랫폼 확보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병과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임상 1상 성공을 위해 다부처 협업 등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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