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닛토덴코가 390억엔(약 3600억원)을 투자해 아이치현 소재 도요하치에 신공장을 건설한다.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최근 이같은 투자계획을 밝히고, 2028년 1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생산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390억엔은 회사 역대 최대 투자액이다.
닛토덴코는 디스플레이 기기용 편광판과 같은 광학 소재, 터치스크린패널(TSP)의 투명전극 역할을 하는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 산업용 테이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투자에 나선 것은 폴더블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회사 측은 “OLED 기반 폴더블 제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광학투명접착(OCA) 시트 및 부품 고정 테이프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향후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OCA는 필름 형태로 된 접착제다. 디스플레이 패널 내부의 각 층을 투명하고 견고하게 접착하기 위해 사용된다. 빛이 공기, 유리 등을 만나면서 반사와 굴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높은 투명도가 필수다. 특히 폴더블폰은 접었다 폈다 해도 변형 없이 접착력이 강해야 해서 기술 난도도 높다.
애플이 내년에 첫 폴더블폰을 양산하는 데다 향후 지속적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닛토덴코가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닛토덴코는 3M과 함께 애플에 OCA를 공급하는 협력사다.
이 밖에도 소비자가 쉽게 스마트폰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유럽 배터리 규정이 2027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어, 회사는 소량의 전기에 수십 초간 노출되면 접착력이 사라지는 특수 접착제 시장도 신공장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