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DI, 친환경 원사 개발·생산 확대…섬유업계 수출에 기여

친환경 고부가가치 원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원장 김성만)이 지역 섬유업계에 차별화된 원사 생산 기술을 지원, 수출까지 성사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KTDI는 여성용 자켓 원단을 주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대구 소재 서진텍스타일(대표 김문탁·김경수)이 KTDI의 기술과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결과 최근 이탈리아 기업으로부터 100% 리사이클 나일론/폴리에스터(N/P) 복합사 적용 원단 생산을 주주했다고 26일 밝혔다.

N/P 복합사는 생산 공정에 따라 최종 의료 제품의 감성 품질이 크게 좌우돼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생산처에서 소재를 공급해야만 원단의 최종 수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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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리사이클 N/P 복합사 단면(왼쪽은 모식도, 오른쪽은 실제 단면)

차별화된 원사 생산 기술력을 보유한 KTDI는 지난 2020년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 기업 친환경 원사 생산 요구에 전문적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KTDI는 폐PET병 플레이크로부터 폴리에스터 원사의 원료 물질을 직접 생산하는 설비와 함께 양산설비와 동일한 구조의 파일럿 원사 생산시설을 갖춰 기업이 신제품 개발에 활용 가능한 원사를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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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

KTDI는 이에 따라 자체 생산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료와 함께 재생 나일론 원료를 들여와 N/P 복합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나일론 원료의 경우 원사 제조시 수분율 제어가 까다롭고, 재생 원료 특성상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한다. KTDI는 자체 기술력으로 이를 해결해 N/P 복합사 개발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서진텍스타일은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KTDI로부터 이같은 과정을 통해 개발 및 생산한 원사를 공급받아 고감성 및 친환경 여성용 자켓 원단 신제품을 개발, 이번 수출에 이르게 됐다.

김성만 KTDI 원장은 “KTDI는 섬유 업계의 친환경 신제품 개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리사이클 기반의 고부가가치 차별화 원사 개발을 확대해 수출기업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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