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남균)이 반도체용 펄스 전원, 배터리, 전자약, 무선전력 전송 등 미래 산업 분야 연구개발 현장의 숨은 가치를 담은 사진 4점을 22일 공개했다.
KERI는 올해 자체 공모를 통해 총 17점의 사진 후보를 지원받고 전 직원 선호도 투표 및 심사 위원회를 거쳐 최종 4점(대상 1팀, 최우수 1팀, 우수 2팀)의 사진을 선정했다.

대상은 전기물리연구센터의 '맞춤형 펄스 차세대 반도체 공정 응용 실험' 사진이 차지했다. 펄스 전원은 오랜 시간 낮은 전력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후 높은 전력으로 순간 방전하는 기술이다. 펄스 세기를 정밀하게 제어하면 반도체 기판을 원하는 만큼 좁고 깊게 가공할 수 있어 다양한 공정에 활용할 수 있다.
KERI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장비지능화(Plasma E. I.) 융합연구단과 협력해 까다롭고 복잡한 반도체 공정에서도 맞춤형으로 식각·세정·증착 작업을 정교하게 수행할 수 있는 펄스 전원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해당 사진은 기관 대표성, 활용성, 작품성 등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전지소재·공정연구센터의 '차세대 K-배터리 고용량·고안정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 초격차 기술' 사진이 선정됐다. 신소재 그래핀을 통해 차세대 음극 소재인 실리콘의 첨가량을 기존 5~7% 이내 수준에서 30%까지 6배 이상 증가시켜 고용량·고품질의 리튬이온배터리 탄생을 이끈 혁신 기술이다. 사진은 핵심 성과를 시각적으로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 2팀은 대뇌피질에 미세전류를 인가해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뇌 신경 자극 기반 대사 증후군 전자약(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과 1.8㎞ 떨어진 공중에서 무선으로 전파 에너지를 받는 '호버링 헬기를 향한 세계 최장거리 무선전력 전송(전력ICT연구센터)' 사진이 각각 선정됐다.

김남균 원장은 “사진상 선정과 대외 홍보를 통해 연구자 스스로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은 큰 기술 개발을 향해 노력하는 연구현장의 숨은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