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엠브이기술, 카자흐스탄 AG TECH와 MOU… 중앙아시아 보안 시장 '정조준'

웹쉘 탐지 솔루션 'WSS' 5개국 독점 판권 확보 및 현지화 추진
공동 보안 연구소 설립 합의… 단순 수출 넘어 기술 협력 모델 구축
2029년 6000억원 규모 카자흐스탄 시장 발판 삼아 글로벌 판매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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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엠브이기술은 카자흐스탄 AG TECH와 MOU를 맺었다.

국내 웹 보안 선도기업 유엠브이기술(대표 방윤성)이 카자흐스탄을 교두보 삼아 중앙아시아 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유엠브이기술은 지난 1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현지 IT 전문기업 'AG TECH(대표 Alexander Yuryevich)'와 중앙아시아 전역의 보안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유엠브이기술은 자사 핵심 보안 솔루션인 웹쉘 탐지 시스템 'WSS(Web Server Safeguard)'의 카자흐스탄 내 현지화와 AG TECH 함께 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카자흐스탄 내 '보안 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지 사이버 위협 환경에 특화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의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로, 2024년 유엔 글로벌 사이버보안 지수(GCI)에서 Tier 2 '발전' 그룹에 진입했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에만 약 3만건 보안 사고가 발생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약 6000억원(4억485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엠브이기술은 2008년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웹쉘 탐지 기술을 상용화하며 금융, 공공, 대기업 등 300여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이러한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의 핵심 인프라 보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엠브이기술은 이미 튀르키예 현지 법인을 설립해 중동과 유럽의 가교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AG TECH와의 협력은 중앙아시아 5개국을 잇는 '보안 벨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방윤성 유엠브이기술 대표는 “이번 MOU는 중앙아시아 시장의 관문을 여는 중대한 이정표”라며 “공동 연구소를 통한 기술 현지화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카자흐스탄을 넘어 중동, 아프리카 시장까지 K-보안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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