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잃은 새끼곰 입양… 친자식과 함께 키우는 북극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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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잃은 새끼를 자신의 친자식과 함께 키우는 어미 북극곰. 사진=BBC

캐나다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를 입양해 자신의 친자식과 함께 키우는 어미 북극곰의 모습이 관찰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북극곰의 입양' 사례는 캐나다 마니토바주 허드슨만 연안에 위치한 도시 처칠 인근에서 확인됐다. 처칠은 전 세계 북극곰 개체의 약 절반이 머무는 지역으로, '북극곰의 수도'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지 연구진은 지난 봄 굴에서 막 나온 어미 곰과 새끼 곰 한 마리를 발견하고 개체 이동과 생태를 추적하기 위해 식별용 표식을 부착했다.

이후 지난달 같은 개체를 다시 확인했을 때 어미 곁에는 기존에 표식이 없던 또 다른 새끼 북극곰 한 마리가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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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잃은 새끼를 자신의 친자식과 함께 키우는 어미 북극곰. 사진=BBC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소속 과학자 에번 리처드슨은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어미가 자신의 새끼가 아닌 어린 곰을 함께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난 45년간 북극곰의 입양 사례가 보고된 것은 13건에 불과할 만큼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위성 위치 추적(GPS) 자료에 따르면 이 북극곰 가족은 현재 해빙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다. 연구진은 두 새끼가 이곳에서 어미가 사냥한 물개를 먹으며 생존 기술과 사냥 능력을 익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새끼 곰의 나이는 약 10~11개월로 추정되며, 향후 약 1년 반 동안 어미 곰과 함께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슨은 “자신이 낳지 않은 새끼까지 보살피며 생존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암컷 북극곰은 강한 모성 본능을 지닌 훌륭한 엄마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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