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석유·가스 전주기 협력을 축으로 한 산업협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제 성과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8일 서울에서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ADNOC 최고경영자(CEO)와 회담을 갖고 AI 인프라, 석유 공동비축, 석유·가스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AE는 우리나라의 중동 최대 투자국이자 주요 원유 공급국이다.
양측은 UAE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스타게이트 UAE' 사업을 계기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냉각, EPC, 발전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해당 사업의 세부 정보 공유와 기업 간 협력을 위한 UAE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UAE 석유 공동비축 사업을 에너지 안보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공동비축 규모 확대를 포함한 협력 심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석유·가스 상류의 유전 개발부터 하류의 플랜트·조선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고위급 협의 채널을 상시화해 AI·에너지 부문 산업협력을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