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 정보보호 클러스터] 부·울·경 초광역 정보보호 생태계 구축 전초기지 '우뚝'

지역 보안기업 육성에서 전문인력 양성까지
동남권 산업 특화 대학생 사이버공방전 개최
정보보호 서비스 연구개발사업화 지원 성과
초광역 정보보호 선순환 체계 구축 활동 지속

동남권 핵심산업과 정보보호 융합으로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고자 부산·울산·경남이 협력해 구축한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가 초광역 정보보호 생태계 구축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는 부산 센텀시티에 집적한 앵커시설을 중심으로 정보보호산업 기반 조성은 물론 지역 보안기업 육성, 지역 전략산업 수요 기반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섰다. 부산시와 경상남도는 '2025년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통해 올해 동남권 최초 대규모 해킹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정보보호 생태계 기틀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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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초 사이버공방전 '핵시움 부산 2025' 에 참가한 미래 정보보호 주역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과 투자가 부족한 지역에서 스스로 정보보호 자생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4년 국내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안 기업의 71%는 서울에 자리 잡고 있다. 범위를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넓히면 이 수치는 87.3%에 달한다.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는 부·울·경 지역 정보보호 생태계 구축의 전초기지다. 주관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경남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 한국선급, 윈스테크넷 등이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했다.

목표는 동남권 핵심 산업인 스마트오션,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분야와 정보보호의 융합으로 이를 위해 △산업기반 조성 △기업 발굴·육성 △전문인력 양성 △네트워크 활성화 등의 사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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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비전 및 세부사업.

KISA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2023년 동서대 센텀캠퍼스에 구축한 앵커시설에는 지난해 유치한 수도권 정보보호 기업을 비롯해 총 10개 기업이 입주해 지역 정보보호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센텀에 위치한 스마트선박, 지능형 CCTV와 경남에 설치된 스마트공장 보안 테스트베드 이용 기업은 61개사, 이용 건수는 총 152건에 달한다.

지역 정보보호 서비스 연구개발사업화(R&BD) 지원으로 지역 기업 아이티에프씨는 동서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스마트시티 인프라 보안의 핵심 네트워크 암호화 체계'를 개발하고 첫해 만에 사업화 매출 15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시티 및 국방·공공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기 위한 표준암호화모듈 기반 경량형 암호화 통신 솔루션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첨단기술·제품(AI 융합분야)에도 선정됐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글로벌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지역 보안 기업 세이퍼존과 리얼시큐는 일본 시장 진출 물꼬를 텄다. 두 회사는 일본 최대 정보보호 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다수의 상담을 했고 이 중 일부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선순환 인력양성 및 활용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올해 채용 연계 교육과정을 수료한 47명을 비롯해 총 82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채용 연계 교육과정 수료생 189명 중 154명이 실제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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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입주기업 대상 기술동향 세미나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인력양성 사업에서는 취업 연계, 대학 학위과정 연계, 기업 재직자 대상 전문교육 연계 등을 통해 총 289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대학 정보보호 동아리를 지원해 유망 인재를 지역 내 관련 산업 생태계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큐리티 캠퍼스'에는 9개 동아리가 참여해 역량을 높였다.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는 지역 전문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에 사업 최우선 순위를 부여해 동남권 정보보호 사업의 지역기업 수주율을 중단기적으로 30%, 최종적으로는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보보호 생태계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도 빛났다. 7월 벡스코에서 열린 '2025 핵시움(HACKSIUM) 부산'은 지역 최초 사이버공방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동남권 인재 매칭을 통한 팀 구성으로 지역 대학생 12명이 수상하며 동남권 대표 해킹 방어대회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대회는 향후 선박, 스마트공장 등 지역 특화산업에 초점을 두고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신고하는 '버그바운티'를 주제로 한 대회도 동남권 최초로 열렸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교육을 거친 동남권 대학(원)생 66명이 2주간 지역 내 서비스에서 취약점을 탐색·발굴하는 실전에 돌입한다. 취약점 진단 전문가 양성은 물론 서비스 운영 기관도 취약점을 보완하고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어 지역 서비스 전반의 보안 수준 강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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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움 부산 2025 참가 학생들이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 지역 특화 분야 정보보호 산업 활성화 모델 발굴을 위한 광역공동협의체 개최를 비롯해 정보보호 산업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한 벤처보안포럼, 지역 CISO 협의회 등 지역 정보보호 선순환 체계 구축의 발판이 될 네트워크 활성화 프로그램도 지속해 추진했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지역 정보보호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진출과 협업 기회를, 수요기업에는 맞춤형 보안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동남권 정보보호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부산정보산업진흥원·전자신문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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