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드릴링 생산라인 적용, 중기부 R&D 연계
3년간 7개 과제 추진, 항공우주 상생협력 모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이재선)는 대한항공과 공동 운영한 항공우주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으며, 항공기 제조·정비 현장에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술을 연계하는 '실증형 협력 모델'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23년부터 대한항공의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유망 기업의 첨단 기술을 발굴·실증한 뒤 후속 연구개발(R&D)과 산업 적용으로 확장하는 구조로 운영해 왔다.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과제와 연계해 협업을 제도권 지원으로 연결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매년 외부 협력이 가능한 소요기술을 검토해 모집 과제를 선정해 왔다. 그 결과 3년간 누적 7개 과제를 유망 중소기업·스타트업과 함께 추진했으며, 이 가운데 '항공기 부품 자동화 생산기술(협동로봇·AMR)'과 '인공지능 기반 군집 무인기 운용기술 개발(AI 파일럿)' 등 2개 과제는 중소벤처기업부 구매조건부 R&D 과제로 선정돼 후속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 투입 사례도 나왔다. 협동로봇과 AMR을 활용한 '협동로봇 드릴링 시스템'은 대한항공 항공기 부품 제조공정에 적용돼 항공기 후방동체 프레임 홀 가공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실증 단계를 넘어 생산라인 적용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 모델의 구체적 사례로 평가된다.
인천혁신센터는 유망 기업 발굴을 비롯해 사업 홍보, 사업화 지원, 센터 보육 프로그램과의 후속 연계 검토 등 액셀러레이팅 기능을 맡아 참여 기업과 대한항공 간 협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진성현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은 “인천혁신센터와 협업이 항공우주산업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선 대표는 “항공우주산업 현장을 기반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정부 R&D까지 연계를 추진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실증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라며 “항공우주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상생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