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금융지주 이사회에 IT·보안 전문가 1인 선임이 의무화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8개 금융지주 CEO 및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련의 정보유출 사고 등이 잇따르자 보안 전문가 위치와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IT·보안 및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를 최소 1인 이상 포함하도록 이사회 구성을 개편하는 파격 구상을 밝혔다.
이 원장은 “ELS 불완전판매와 같은 소비자 피해나 잇따른 대규모 금융사고 발생 사례에서 그룹 내부통제 관리에 대한 지주 역할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IT, 보안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포함시켜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보안사고는 금융의 핵심 가치인 신뢰를 훼손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직결된다”면서 “지주 차원에서 그룹 내 자회사들이 보안 투자와 사고 예방 역량을 강화하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금융지주가 개별 자회사 취약점을 적시에 인식하고 그룹 전반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의무를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필요시 금융지주 역할 강화를 위해 제도적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도입된 책무구조도 실효성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책무구조도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임원 내부통제 활동이 형식적 점검에 그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할 내규나 전산시스템 구축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그룹 전체의 일관된 내부통제 체계 아래 관리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 CEO의 주도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지주회사가 경제와 금융의 핵심축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신뢰를 공고히 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