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CIO포럼과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의 CIO상'은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의 중요성 인식 확산과 위상제고를 위해 2000년 첫 시행돼 올해로 26회째 맞이했다.
지난 10월 말 공모를 마감한 후, 한국CIO포럼 임원진과 산업계 리더를 중심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1월 초 심사를 진행했다. 국내외 산업계 파급력과 혁신 기여도 등 다방면에 걸친 엄정한 평가 끝에 최종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의 CIO상'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최낙현 현대모비스 상무(DT추진실장)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왔다.
최 상무는 전사 데이터 맵, 데이터 포털 등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154개 원천 시스템에서 2300여개의 데이터셋을 통합하고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정형 데이터 품질 진단과 데이터 프로파일링, 온톨로지 등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데이터표준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제조 현장의 머신러닝(ML)옵스 적용, 분석 플랫폼 등 현업 분석 전문가 주도의 셀프 분석 환경을 구축하고 AI 모델 개발을 비롯해 운영 역량을 확보했다.
올해는 엔터프라이즈 AI 기반을 닦는데 주력했다. 지난 9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서비스(MoAI·MOBIS one AI)를 오픈했다. 지식 탐색(의미기반 검색, 정형 DB 검색 등), 분석(수치 데이터 분석, 자동화 에이전트), AI 플래너 등 8개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의미기반 검색·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자체 언어모델을 고도화하고 업무 영역별 통합형 AI 에이전트 기술도 개발 중이다. 소리기반 어쿠스틱 AI 품질 검사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 창원공장 MDPS 라인(연 130만대) 등 현장 소음 검사에 AI를 적용했다.
전사 핵심 시스템 현대화와 운영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최 상무 역할이 컸다.
현대모비스는 SAP S/4 HANA 기반 클라우드와 무중단 전환(NZDT) 방식을 통한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전환을 지난해 현대모비스 본사가 우선 완료한 바 있다. 올해부터 32개 해외법인 대상 13개 ERP 시스템 전환을 진행 중이다. 30테라바이트(TB) 이상 대용량 데이터 전환과 물류·회계 등 주요 업무 성능 최적화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해 전사 핵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현대화했다.
이밖에도 전동화(EV) 중심 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신 제조 거점 표준 제조실행시스템(MES)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품질 강화(QA)와 운영·안정화 지원을 위한 코드와 형상 관리 체계(CI/CD) 도입과 운영 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시스템 운영 혁신과 품질 고도화를 이끌어 냈다.
최 상무는 “현업 중심으로 과제를 도출하고 성과 검증을 거쳐 수평적으로 확산하는 운영 모델을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었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AI를 필두로 한 혁신이 이어지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