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나비, 국내최초 장애인 전동스쿠터에 BSD 시스템 첫 보급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 중 사각지대 사고가 지속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파워나비(PowerNavi Inc)는 전국 최초로 성남시 장애인 전동스쿠터 30대에 레이더 기반 사각지대 경고장치(BSD, Blind Spot Detection)를 무료로 장착했다고 8일 밝혔다. 보급식은 이날 오전 성남시장애인연합회 강당에서 열렸으며, 으뜸장애인활동지원기관이 1000만원, 파워나비가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경율 으뜸장애인활동지원기관 센터장, 김성욱 파워나비 대표이사, 권순천 성남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구경율 센터장은 “전동스쿠터 이용 장애인들이 교통 사각지대에서 큰 불안감을 느끼고 실제 사고 위험도 높다”며 “국내 최초로 경고장치를 설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욱 대표는 “더 많은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이번 장치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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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나비와 으뜸장애인활동지원기관의 후원으로 지난 5일 오전 11시 장애인 전동스쿠더에 사각지대 경고장치 30대를 설치하는 보급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워나비가 개발한 레이더 기반 BSD 시스템은 전동보장구 측·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감지해 △표시등 점등·점멸(시각) △경고음(청각) △진동(촉각) 등 복합 알림 방식으로 위험을 전달한다. 경고 수준은 근접 거리와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분된다. 차량용 BSD 시스템이 차로 변경 추돌사고를 약 23%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전동보장구 적용 시 유사한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동보장구 이용자의 73.8%가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위험을 경험했으며, 위험지역은 차도와 횡단보도가 가장 많았다. 특히 76.3%가 인도 대신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해 안전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고령 사용자의 시야·반응 속도 저하도 사고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워나비 관계자는 “전동보장구 안전장치 도입은 사고 예방뿐 아니라 의료비·보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며 “교통약자 보호 법령 강화에 맞춰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선제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워나비는 전동보장구용 안전장치의 판매·장착·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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