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53~61% 감축이라는 야심찬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는데 핵심이 될 기후기술 논의의 장이 열렸다. 정부가 지난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NDC를 발표하고 달성을 공언한만큼, 국제사회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6 기후테크 솔루션데이에서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가 8일 서울 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1에서 개최한 '2026 기후테크 솔루션데이'에서는 기후기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상협 NIGT 소장은 개회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의 새로운 이정표가 만들어진 2025년이었다”라며 “COP30에서 대한민국은 새로운 2035년 NDC와 탈탄소 동맹 가입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대한민국은 2018년 대비 이산화탄소를 53~61% 감축해야 하고, 2040년까지 화력발전소도 전부 폐쇄해야 한다”라며 “이에 대한 큰 우려와 새로운 산업 전환의 계기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G10 경제 대국의 위치에 있다”라며 “G10 경제 대국에 적합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동시에 지속적인 경제성장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기술연구소 역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대한민국이 효율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국제협력 전략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그 성과물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구소 조직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기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이미 우리의 삶과 산업을 뒤흔드는 현실로, 지금 필요한 것은 대응이 아니라 기술을 통한 전환”이라며 “재생에너지, 탄소 포집·활용, 청정수소, 스마트그리드 등 기후기술을 키우는 것은 환경을 넘어 국가 경쟁력, 공급망 안정성, 나아가 사회적 안전을 결정짓는 전략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기후기술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 전략이자 새로운 성장 전략”이라며 “기술 없는 탄소중립은 선언에 불과하고 현장과 연계되지 않는 기술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후기술 토크콘서트에서는 참석자들과 연사들이 기후기술이라는 주제로 소통했다.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은 이독실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기후위기 시대 가장 강력한 기술은 '공감'”이라며 “지식은 솔루션을 만들지만 공감은 행동을 만들고, 과학기술이라는 '하드파워'에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프트파워'가 결합될 때 이 위기를 넘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종열 NIGT 선임연구원은 '녹색 기후기술이 밥먹여 주나요'라는 주제로 미래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이 연구원은 “생산기술자, 컨설턴트, 교수·연구원, 공무원, 커뮤니케이터, 검·인증 심사원 등 다양한 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링크드인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 관련 직무역량 보유자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의 2배, 전체 분야 대비 54.6% 높은 채용률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체 산업의 일자리 증가율이 0.1% 수준인데 기후기술은 3.4%로 높다”라며 “기후기술은 앞으로 충분히 밥을 먹여줄 수 있는 분야이고, 의외로 다양한 진로가 있다”라고 말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외에도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가 'AI와 에너지전환'이라는 주제로 해외 빅테크와 국내 에너지기업들의 AI 활용 사례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승환 넥스트 대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싱크탱크의 역할'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 본 기사는 국가녹색기술연구소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