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IMA發 머니무브 전망에 “영향 제한적…은행 안정적 자산관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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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게티이미지

은행권이 증권사 투자종합계좌(IMA) 출시로 인한 예·적금 이탈 '머니무브'에 대해 '제한적 영향'을 예상했다. 일부 점진적 자금 이동에 대해서는 시장 동향을 살피며 은행의 안정성과 수익률을 앞세워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IMA 출시로 인한 은행권 예·적금 수요 이탈 가능성에 대해 은행권은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IMA는 고객 원금을 보장하면서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기대수익률 3~8%대 이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첫 IMA 업무 인가를 받으며 이달 '1호 IMA' 상품 출시가 임박했다.

은행권은 IMA가 원금보장에 고수익률을 강조하더라도, 전체적인 예금 기반을 흔들 정도의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평가다. 우선 목표 수익률과 투자 대상에 따라 다르지만 '목표수익률' 달성 여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 만기에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오히려 보장된 금리의 은행 예·적금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IMA가 증권사들의 포트폴리오 일부가 될 수는 있으나, 주력상품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은행업계는 안정적 수익과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 이탈을 최대한 방어할 방침이다. IMA와 비슷한 성격의 주가연동예금(ELD), 주가연동채권(ELB) 상품은 대표적인 대응 수단으로 떠올랐다. 원금 보장에 추가적인 수익을 더하는 ELD와 채권에 투자하며 예금 성격에 수익을 더하는 신탁파트 ELB, 맞춤형 신탁 등이다. 신한은행은 지난주부터 SOL메이트 ELD(세이프지수연동예금) 가입 고객에 골드바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개시했다.

한편에서는 IMA 출시가 은행과 증권 간 자산관리 고객군이 세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MA 출시 이후 1~2년을 모니터링 구간으로 삼아 시장 변화를 점검할 계획이다. 향후 중고위험 성향 고객 일부 자금 이동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은행 전반 예금 기반을 흔들 정도는 아닌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기타 상품군과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묶어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객 생애주기 기반 자산관리를 토대로 시장 재편 방향을 자세히 분석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예금과 적금의 상품 구조와 금리 체계를 유연하게 점검하는 데 주력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IMA가 원금보장형 상품이더라도, 예금자보호에는 미치지 않아 예금자보호 아래 있는 예금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한 은행 예·적금 고객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장기·분산·대체투자 등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관련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안정추구 및 고령층 고객에게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안정적 자산관리 원칙을 유지하며 시장 변화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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