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카페·맛집·원데이 클래스·네일샵 등 지역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늘리며 생활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900만명을 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를 플랫폼 생태계로 끌어들여 외형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최근 '동네매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동네매장은 카페, 맛집, 원데이 클래스, 네일샵 등 지역 오프라인 매장의 예약·픽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기존 '뷰티샵 예약하기'와 '케이크 픽업'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개편한 것이다. 지역 내 여러 매장을 한눈에 모아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에이블리는 지난달 '에이블리 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출원 내역에는 항공권·숙소 예약 등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돼 있어, 향후 동네매장을 포함한 서비스 전반이 여행·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확장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동네매장' 론칭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까지 플랫폼에 끌어들여 입점 업체 수를 늘리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네일샵, 베이커리, 공방 등 다양한 자영업자가 동네매장에 입점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900만명 안팎의 MAU를 보유한 에이블리에 입점해 브랜드를 노출하고, 인지도 향상과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영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지난 9월 서울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은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거래액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동시에, 광고 및 중개 수수료 등 신규 수익원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유저가 취향에 맞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패션·뷰티·라이프 등 기존 유형의 상품을 넘어 무형의 서비스 영역까지 한 곳에서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동네매장'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유저가 네일, 빵, 원데이 클래스 등 자신의 취향이 담긴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을 더욱 쉽고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가 신사업에 지속 투자하는 것은 재무 건전성 악화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신사업을 기반으로 투자를 유치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앱 내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며 콘텐츠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간편 결제 서비스 '에이블리페이'를 도입한 데 이어 선불 충전금 서비스 관련 상표권도 출원한 상태다.
지난해 에이블리는 흑자 달성 1년 만에 1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521억원, 결손금은 2222억원에 이른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