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첫번째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싼타페 EREV'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
2026년 상반기까지 엔진과 두뇌 역할을 하는 엔진 제어기를 개발해 싼타페 프로토타입에 적용해 주행 성능을 점검하고, 내구성 등 다양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싼타페 EREV는 내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 2027년 판매를 목표로 한다.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가 높은 북미를 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현대케피코와 싼타페 EREV는 엔진 제어기를 개발한다. 현대케피코는 국내 장비업체 디스페이스로부터 제어기가 정상 동작하는지 검사하는 HIL 시스템 장비를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케피코와 싼타페 EREV 배터리 및 모터와 관련 제어기를 개발, 현대차 싼타페 EREV 양산 준비를 지원한다.
현대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긴 아이오닉 6(562㎞)보다 2배 가량을 주행할 수 있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손꼽힌다.
EREV는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가 개발에 돌입하거나 중국 자동차 기업이 판매하면서 각광받고 있다. 중국 BYD는 양왕 브랜드 프리미엄 SUV '양왕 EREV'를 판매하고 있으며, 샤오미는 고성능 SUV 'YU8 EREV'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EREV를 미국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이후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선진 시장은 물론 중국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도 EREV를 공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