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충남대학교 정보통신융합학부 김병관 교수입니다. 우리 학부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5학년도부터 첨단학부로 새롭게 편성됐습니다. 기존 전파정보통신공학과의 두 전공 체계를 세분화해, 초고주파, 회로 및 반도체, 네트워크, 통신,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등 다섯 개 전공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임교수는 17명이며 약 280명의 학생이 재학 중입니다. 내년 입학정원은 100명으로, 학생들에게 폭넓은 전공 선택지를 제공해 빠르게 변화하는 ICT 산업 속에서 전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1~2학년 과정에서는 공과대학 공통 과목을 중심으로 기초를 탄탄히 다지게 되는데요. 전자회로, 반도체, AI 등 ICT 전반을 포괄하는 과목을 배우며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기술 스펙트럼을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게 됩니다. 이후 3~4학년에는 관심 있는 세부 전공을 선택해 심화 학습을 이어갑니다.
비교과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합니다. 반도체특성화대학 사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 실습, 취업 캠프, 산학 특강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연계한 견학·실험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또한 충남대 '백마인턴십'을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 연구기관에서 실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초고주파 반도체 관련 심화 교육과정과 장학금도 제공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우리 학부의 가장 큰 강점은 하드웨어(HW)부터 SW까지 ICT 전 영역을 아우르는 폭넓은 교육 체계에 있습니다. 회로와 반도체 같은 HW 분야에서부터 무선통신, 인공지능 등 SW영역까지 두루 배우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졸업생은 이동통신, 통신 반도체, 전자, 방산 분야 등 다양한 기업에 취업하거나 대학원에서 연구를 이어갑니다. 특히 대전 지역에는 국방과학연구소, ETR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ICT 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어 실무 중심의 진로를 설계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취업과 창업' 교양 필수 과목을 운영 중입니다. 2학년부터 수강할 수 있는 이 과목은 학생들이 전공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스스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반도체특성화대학, RISE 사업, DSC 공유대학 등 다양한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산업체 탐방과 인턴십 수행 기회도 폭넓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 특히 물리 과목의 기초를 탄탄히 다질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공학에서 수학은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이며, 전기 신호와 전자기파를 다루는 학문 특성상 물리적 개념의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술을 '아는' 학생이 아니라, 그 기술이 왜 그렇게 구현되는지를 이해하고 공학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입니다.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에 단순히 기술명이나 수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공학적인 사고와 판단 방법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학생을 키우고자 합니다.
이를테면 검색만으로 누구나 수 초 안에 2학년 때 처음 접하는 맥스웰 방정식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이를 배우는 이유는 그 사실이 도출된 과학적 사고 과정과 원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부가 지향하는 교육과 인재상은 바로 이러한 깊이 있는 사고와 원리 이해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움의 여정은 언제나 학생들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byungkwan.kim@cnu.ac.kr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