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과 롯데하이마트가 대구 지역에 첫 통합 매장을 오픈한다. 체질 개선을 이어온 양사는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롯데하이마트는 대구·경북 지역 첫 통합매장이자 두 번째 대형 위탁 판매 대리점이다. 롯데마트 한샘달서점을 오는 11월 7일 오픈할 예정이다. 한샘달서점은 1층은 하이마트 가전으로 꾸며지고, 2층부터 5층까지는 한샘 가구 쇼룸으로 꾸며진다. 한 매장에서 가전·가구·인테리어가 연결된 원스톱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구·인테리어 대형 대리점을 통한 '가전 위탁 판매' 방식으로 한샘을 포함한 가구 기업과 협업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부산에 첫번째 대형 위탁 판매 대리점인 롯데하이마트 한샘좌천점을 오픈했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오픈한 매장은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 결과물”이라며 “가전과 인테리어를 함께 제안하는 복합매장으로, 소비자에게 한층 편리하고 실질적인 생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 매장을 지속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가전·가구 통합매장인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을 처음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롯데하이마트 인천 주안점에 한샘 가구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은 3가지 방식으로 협업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직영점 안에 직영점을 오픈하는 방식(ex.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 △대형 한샘 대리점 내 하이마트 가전 위탁 판매 △롯데하이마트 매장 내 한샘 가구코너를 입점시키는 방식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초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을 추가한 롯데하이마트는 연내 첫 가전·가구 특화 가맹점을 준비 중이다. 첫 파트너사로 한샘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도한 한샘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투자한 금액은 569억원이다. 모기업인 롯데쇼핑 투자 금액을 합치면 약 34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상태다.
한샘과 롯데하이마트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협력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롯데 유통군HQ 임원인 이호설 경영전략본부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체질 개선을 이어온 양사는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부동산 침체,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리빙시장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익성 작업을 이어오던 한샘은 올해 들어 다시 주춤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9029억원의 매출과 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56.7% 감소한 수치다. 롯데하이마트는 '2025년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