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한국인 여행 수요 급증…일본 강세·미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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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들의 국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놀유니버스, 여기어때, 클룩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근거리 여행지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장거리 여행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10월 3일~12일 기준으로 여기어때 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미국, 대만, 대국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 기간인 9월 14일~22일 동안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대만이 톱5 여행지로 꼽혔다. 일본과 베트남 등 단거리 여행지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을 택한 여행객이 29% 늘어나며 7위에서 3위로 올라 장거리 여행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놀유니버스에서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베트남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대만은 해외 숙소 예약 3위를 기록했으며, 타이베이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78% 급증해 근거리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장거리 여행 선호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 숙소 예약이 2.3배가량 늘어나며 해외 숙소 예약 4위를 차지했다. 지중해와 동유럽 지역 패키지 예약 인원은 각각 전년 대비 105%, 809% 증가했다.

국내 여행도 활발했다. 숙박 예약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강원도가 전체 국내 예약 중 18%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가 전년 대비 각각 131%, 124% 증가하며 예약 건수 증가율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긴 연휴를 활용해 이동 거리가 다소 긴 남해안이나 섬 지역까지 여행 범위를 넓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룩 내 데이터에서도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대만,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동시에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이 15위 안에 들어오면서 긴 연휴에 따른 장거리 여행 수요도 확인됐다. 전년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미주는 21%, 유럽은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지가 다양해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올해 터키는 111%, 아랍에미리트(UAE)는 33% 증가했고, 중동 국가 전체 예약 또한 71%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황금연휴는 일본과 베트남 같은 전통적 인기 지역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대만·미국 등 신흥 여행지가 부상하고 유럽과 중동 등 장거리 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며 “긴 연휴로 인해 이용자 선택이 다양해진 점이 이번 추석 연휴 여행 트렌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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