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아이오닉 5' 1400만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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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 가격을 최대 9800달러(약 1400만원) 내린다.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초강수를 둔 것이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1일 2026년형 아이오닉 5 판매 가격을 최대 9800달러(1400만원)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2025년형 아이오닉 5는 7500달러(1110만원) 현금 할인을 제공한다.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 일몰에 따라 대당 7500달러 보조금보다 큰 금액을 깎아주면서 소비자가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아이오닉 5가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가격 인하는 현대차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가격을 대폭 낮춘건 IRA세액공제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사라지는 전기차 보조금에 최대 2300달러(약 300만원) 가격 할인을 더했다. 미국 완성차 업계에선 보조금 폐지로 인해 전기차 시장 위축이 본격화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제너럴모터스(GM)는 성명을 통해 “고객이 전기차 리스 세액공제를 계속 누릴 수 있도록 딜러들과 확장된 제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드도 “포드 크레딧을 통한 리스 계약에 대해 12월31일까지 경쟁력 있는 리스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 2026년형 아이오닉 5 가격을 최대 9800달러 인하하고 2025년형 모델에 7500달러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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