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 노사는 25일 경기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무분규 합의안을 마련한 셈이다.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생산·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 월드 카 어워즈(World Car Awards)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원, 전통 시장 상품권 20만원 등 내용이 담겼다. 성과금을 합산하면 450%에 더해 16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또 통상임금 범위 기준과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또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내년 말까지 채용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공동 특별선언'도 체결했다. 이 선언에는 안전한 일터 구축을 통해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종업원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지속 성장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국내 오토랜드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전환키로 하고 글로벌 자동차 수요 변화와 신기술 개발 등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아 관계자는 “전례 없는 고율 관세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노사가 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공동 목표에 공감해 잠정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