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가격 관리, 리뷰 분석, 지식재산(IP) 보호 등 특화 솔루션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매출 극대화와 운영 효율화를 겨냥한 기업 수요가 커지면서, AI 기술이 이커머스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스타트업 인핸스는 텍스트·이미지·영상까지 분석하는 멀티모달 AI와 거대행동모델(LAM) 기반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커머스 전문 솔루션과 다양한 특화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실제 웹 환경에서 데이터 수집부터 실행과 처리까지 자동화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핸스의 '가격 관리 에이전트'는 경쟁사 가격·판매량을 실시간 분석해 불법 리셀러를 차단하고 가격을 자동 조정하고, '리뷰 분석 에이전트'는 아마존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리뷰를 자동 수집, 분류한다. '품질 관리 에이전트'는 상품·광고 검수를 자동화해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했다.
AI 에이전트 스튜디오 달파는 최근 '마켓 인텔리전스 AI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웹스크래핑과 자연어 처리 AI로 시장 데이터를 자동 수집·분석해 긍정·부정 추이, 연관 키워드, 고객 표현을 파악하고 전략 제안까지 지원한다.
특히 키워드 입력만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리포트 생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마케팅·기획·브랜드 등 부서별 맞춤형 대시보드도 지원한다.
AI 기반 IP 통합 서비스 기업 마크비전은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위조상품, 무단판매, 불법 콘텐츠, 브랜드 사칭 등 디지털 위협을 탐지·분석·제재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게임,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보호와 유명인 사칭 대응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애널리틱은 2024년 전 세계 AI 기반 이커머스 솔루션 시장 규모는 약 69억달러로 추정되며, 2034년에는 31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AI 추천 상품이나 AI 기반 콘텐츠 자동 생성 시스템을 통한 '숏폼' 제작 도입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커머스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에서 고객 경험 향상과 경영 효율화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기술 도입 속도와 활용 역량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