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연도별 국내 사교육비 현황 최근 사교육 내 온라인 교육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AI 기술과 교육 데이터를 결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과 삼일PwC경영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 사교육 시장에서 온라인 교육(유료인터넷·통신강좌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강의는 2017년부터 2022년 5년간 20.4%의 성장률을 보였다. 학교별로 보면, 중학교 25.3%, 고등학교 19.6%, 초등학교 19.1% 순이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입시학원 등은 AI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3년 AI융합연구소를 설립한 이투스에듀는 지난 4월, AI 입시 준비 플랫폼 '큐피드 AI'를 내놨다. 큐피드AI는 대학 입시 전용 챗봇 서비스 'AIU'와 중·고등학교 맞춤형 입시 솔루션 'AIQ'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AI 기술과 입시 정보를 합해 수험생에게 입시 정보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대비 기능도 보강했다. 핵심인 탐구보고서 작성과 맞춤형 입시 컨설팅을 지원하는 탐구보고서 AIP와 컨설팅 라운지도 열었다. 탐구보고서 AIP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탐구 주제 선정과 구성부터 보고서 작성, 면접 대비 문항 생성까지 AI가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는 입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큐피드 AI가 퀄리티와 가격 측면에서 만족감을 제공해 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대성도 AI 교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 AI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는 마이맥 캐스트 모든 영상에 AI 자막 서비스 적용했다.
디지털대성은 AI 교육 서비스 강화를 위해 에듀테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2년 AI 자연어 처리(NLP) 기술 기반 한국어 교육 플랫폼 기업 '이르테크'에 투자를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AI 입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 '바이브온코퍼레이션'에도 투자해 수능 인터넷 강의 플랫폼 '마이맥'의 AI 입시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대성 관계자는 “바이브온의 데이터 해석 역량과 자사 보유 콘텐츠와 수험생 데이터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 AI 입시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디지털대성 수험생의 학습과 진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교육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로학원도 지난 2023년 뤼이드와 협업해 수능대비교육 솔루션 개발 협업에 나선 바 있다.
대치동에 학원을 세우기도 한 매스프레소의 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는 최근 학습 에이전트 콴다 3.0, B2B 대상 문제 풀이인 AIP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이며 AI 학습 에이전트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AI 기반 맞춤형 영어 홈스쿨링 사교육 기관인 퍼플아카데미 또한 아마존, 미국 대학원 시험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AI 채점 엔진을 도입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 사교육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사교육 시장에서 학생 개개인에게 정확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교육 내에서 AI 등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