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 정부, 인텔 지분 10%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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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에 지급되는 반도체 지원법 보조금 일부나 전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번에 규모가 10%로 구체화됐다.

인텔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제정된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총 109억달러(약 15조원) 규모 보조금을 받을 예정으로, 이를 지분 인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조금이 전부 전환되면 인텔 시가총액 1036억달러에서 지분 약 10%를 취득할 수 있다.

이같은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미국 행정부는 인텔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계획이 실제 추진될지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가 인텔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부진 등으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 정부가 지분을 인수하면 자금 투입으로 재무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취득 논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가 중국과 관련 있는 반도체 기업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임을 촉구했다가 면담 직후 “흥미로운 만남이었고 나에게 제안을 가져올 것”이라며 누그러진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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