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강원형 전략산업투자펀드'가 다음달 출범한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그동안 열악했던 강원도 지역 투자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창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17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다음달 23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강원도·중소벤처기업부·한국벤처투자 공동 주최로 강원형 전략산업투자펀드 출범식과 합동투자설명회가 열린다.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중기벤처부 장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펀드 조성 의미와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총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펀드는 강원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와 첨단·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강원도는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 선정으로 국비 600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방비로 강원도 200억원, 춘천시 등 7개 시·군이 225억원을 투입한다. 한국벤처투자가 11억원, 농협은행이 민간 금융권 최초로 20억원을 출자해 민간 참여 기반도 마련됐다. 이로써 2025~2027년 3년간 모펀드 조성규모는 1056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강원도는 수도권에 비해 벤처투자와 창업 자금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져 왔다. 통계적으로도 지역 내 벤처투자 비중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첨단 산업 기반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기업의 성장이 제약받았다. 특히 초기 창업 단계에서 자금 확보가 어려워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수도권이나 해외로 이전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펀드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에너지, 방위산업, 푸드테크, 기후테크, 미래모빌리티 등 7대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된다. 강원도는 9월까지 모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4개 내외의 1차년도 자펀드를 구성해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 투자에 나선다.
또 수도권 기반 벤처펀드 운용사 초청 투자설명회(IR) 개최, 펀드 운용 전담 조직 신설 등 전문성을 강화한다. 투자 대상 기업에는 초기 창업부터 성장·해외 진출까지 단계별 자금 지원과 함께 기술 자문, 멘토링, 네트워크 연계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펀드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지역 내 민간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고,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세수 확대, 산업 구조 고도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강원형 전략산업투자펀드는 지역 산업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장 플랫폼”이라며 “도내 기업이 자금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