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1년 만에 두 번째 이임을 맞으며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마지막 인사에서 “국토부는 제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며, 함께한 시간은 영광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2014년 떠났던 국토부에 다시 장관으로 돌아와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은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었다”며 “GTX 시대의 개막, 1기 신도시 재정비, 철도 지하화와 같은 국책사업을 함께 설계했던 시간은 장관으로서 매우 보람된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다시 만난 국토부는 예전 그대로 열정적이고 헌신적이었다”며 “한 방향을 향해 묵묵히 걸어준 여러분 덕분에 힘든 순간도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재임 기간 중 추진한 주요 정책으로 △프로젝트 리츠 등 부동산 산업구조 개편 △첨단 모빌리티 산업 육성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 △전세사기 피해자 보호 △택배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언급했다. 그는 “국토부가 주거의 사각지대와 열악한 노동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었던 순간들이 국토부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일깨워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책 성과 못지않게 위기 대응에 대한 자부심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혼란 속에서도 국토부는 단 한순간도 흔들림 없이 책무를 다했다”며 “빈틈없는 행정이 정부 신뢰의 버팀목이자 국가 행정의 품격이었다”고 밝혔다.
12·29 여객기 참사, 신안산선 공사 사고,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을 언급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임을 다시금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긴박했던 순간에도 함께 자리를 지켜준 여러분 덕분에 무거운 책임을 감당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토부가 마주한 과제를 짚으며 “주택시장 양극화,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고령화와 저출산, 기후위기와 산업 전환은 단지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직결된 무거운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앞으로도 체감 가능한 변화를 만들고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설계해 가는 주체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퇴임을 앞두고 그는 세 가지 메시지를 남겼다.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 것”,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 하나의 국토부를 만들 것”, “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책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박 장관은 “기초부터 철저히 다지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작은 디테일까지 바라보는 과정에서 정책 신뢰가 생기고 공직자로서의 자부심도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내일을 만들어 갈 주역”이라며 “선배로서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