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한눈에도 주차 관리가 잘 이뤄진 모습이다. 트러스테이가 개발한 주차 관제 시스템 덕이다. 관리자들이 걸어다니면서 휴대폰으로 차량 번호판을 스캔하면 1초만에 내·외부 차량 여부가 애플리케이션(앱) 내 노출된다. 외부차량 중 예약된 주차 시간을 초과했거나, 내부 차량 중 이면 주차를 한 차량에는 빨간 색 화면이 뜬다. 관리하기를 누르면 해당 차주에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다.
10일 트러스테이는 아파트 내 AI 기반 주차 관제 기능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현재 약 500여 단지의 아파트가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경비 인력이 입주민 차량에 부착된 스티커 번호와 차량 번호를 일일이 대조해 불법 주차, 방문차량 제한 시간, 미등록 차량 등을 확인했으나 이제는 이미지 AI가 번거로운 작업을 대신한다. 이에 따라 단속 시간은 1/3이 줄었다.
주차 관제 AI 모델은 4만건 이상의 번호판 데이터를 학습한 뒤 그레이 스케일 전처리를 거쳤다. 그레이 스케일 전처리란 검정색과 흰색 사이의 회색 음영으로 구성된 이미지 표현 방식을 학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숫자 회전, 반전 등의 기법으로 추론 정확도를 높였다. 자동차 번호판을 통해 전기차, 택시 등 차종 구분도 가능하다.
감도(ISO)나 자동 노출 범위도 앱 내 탑재했다. 주간·야간 모드 설정이 가능해 밤낮, 야외·실내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인식률은 약 85~90% 수준으로, 일반적인 이동형 자동 차량 번호판 인식(ANPR, Automatic Number Plate Recognition) 기기의 정확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 내재화로 단지별 요구에 맞춘 맞춤형 개선도 가능하다. 입주민 피드백은 주 1회 단위로 업데이트에 반영한다.
향후 트러스테이는 입주민·관리자·건설사까지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센터 AI 챗봇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연동하고,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데이터 검색 기능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본인에 맞는 거주지 주변 인프라를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관리사무소는 입주민과의 빠른 소통 및 민원 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사는 입주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임현철 트러스테이 NC개발팀장은 “층간소음, 주차, 흡연이 아파트 3대 민원인데, 그중 주차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해 AI 번호판 인식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향후 앱 내 커뮤니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