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최대 기업간거래(B2B) e커머스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역직구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화를 위해 한국 내 조직을 키우는 한편 거래 보증 등 셀러 편의성을 제고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내놓는다.
7일 알리바바닷컴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거래 보증(Trade Assurance, TA) 서비스 출시와 향후 한국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 개발 총괄, 썸머 가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선보인 TA 서비스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셀러-바이어 간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썸머 가오 총괄은 “한국 셀러들이 온라인 상에서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TA는 거래 전 과정에 걸쳐 셀러-바이어 신뢰를 보장해 글로벌 거래를 지역 내 거래처럼 안심하고 효율적으로 성사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1년 간 한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역직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셀러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스' 등의 스마트 서비스도 대거 도입했다. 지난 1년 간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상품에 대한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내 한국 상품 수 또한 이전 대비 40%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닷컴은 이같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한국 시장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내 조직부터 키운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서울 오피스에 현지화팀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에 신규 사무소를 출점했다. 국내 전문 인력을 확대해 한국 셀러들의 실질적인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부산 사무소는 남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국내 강소기업 입점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알리바바 오프라인 행사 '코 크리에이트'에서 처음으로 한국 셀러와 상품을 소개했다. 오는 9월 개최되는 연중 최대 프로모션 '구매 페스티벌'에도 한국 셀러들을 새롭게 모집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닷컴은 글로벌 최대 B2B e커머스라는 점을 앞세워 한국 셀러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전세계 19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활성 바이어 수만 5000만명 이상이다.
향후 한국 중소기업을 넘어 대기업들과도 손을 잡아 K-상품 수출 교두보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션 양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K-컬쳐 열풍이 불면서 알리바바 내 '메이드인코리아' 상품이 주목 받고 있다”며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며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적극 지원해 '메이드인코리아'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