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편의점, 2개월 연속 역성장…5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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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편의점 매출이 2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편의점 산업이 본격적인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5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출이 0.9%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온라인(e커머스) 매출은 13.0%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편의점은 전체 채널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쇼핑 수요가 커지는 가정의 달 효과로 다른 채널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통계 작성 이래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매출이 성장했던 편의점은 올해만 벌써 세 차례(2·4·5월) 역성장을 기록했다.

편의점 매출 감소는 점포수, 구매 건수와 관련이 있다. 지난달 편의점 상위 3사(CU·GS25·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4만8315개로 작년 동기 대비 0.6% 줄었다. 각 사가 비효율 점포 정리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 반영됐다.

같은 기간 구매 건수 또한 3.1% 줄었다. 오프라인 채널 중 편의점과 함께 소형 채널로 분류되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약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SSM은 구매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1.5% 상승하며 2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2.3%, 0.2% 늘어나며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 비해 휴일 수가 하루 늘었음에도 방문고객(구매 건수)이 감소했지만 물가 상승, 고가품 중심 매출 확대 전략으로 구매 단가가 커진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SSM은 매출이 1.0% 늘어 3개월째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e커머스는 1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e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3.1%로 오프라인을 6.2%포인트(P) 앞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경우 주얼리·시계류 등 명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식품이 소폭 상승했다”며 “온라인은 음식 배달 등 서비스, 식품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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