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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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이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개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3월 외래 진료를 시작한 이후 전신마취 수술 시설을 갖추고, 6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전신마취 장비와 장애인 전용 치과 유닛 체어,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특수 장비는 물론 마취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인력까지 갖춰 중증 장애인도 안전하게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완비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1995년부터 '특수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30여 년간 장애인 진료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기존 노하우에 더해 세브란스병원과의 협진 체계를 강화, 진료 중 발견되는 전신 질환에 대한 연계 치료와 응급 상황 대응까지 가능해졌다. 구강검진, 구강보건교육, 치과 종사자 교육·훈련, 지역 보건소와 공공보건 연계사업도 수행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수는 263만 3000명이며, 이 중 전체 장애인의 14.7%인 38만 7448명이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 거주 장애인 중 전신마취 진료를 필요로 하는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에 해당하는 장애인은 12만 1874명으로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장애인의 치과 진료는 경제적 부담과 접근성 문제로 진료 기회가 제한되기 쉬우며, 중증 장애인의 경우 일반 치과에서 진료 자체가 어렵다.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국비·시비 지원을 통해 비급여 진료비 일부를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의 50%, 중증장애인은 30%, 경증장애인은 10%를 각각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장애인 복지카드와 기초생활수급증명서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안형준 치과대학병원장은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서울시 구강보건 공공기관 및 지역사회 협의체와 협력 관계를 활성화해 지역 장애인 구강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아·김영호·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김정섭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사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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