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늘봄강사, 전국 57개교·43명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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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4일 압수수색중인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로 관계자가 출입하는 모습. [연합뉴스]

리박스쿨과 관련된 강사 43명이 전국 57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수업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32명은 현재도 수업을 맡고 있다.

교육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리박스쿨 관련 늘봄학교 강사 전수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전국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강사들의 리박스쿨 관련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다.

조사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경기·강원 등 7개 지역 57개교에서 43명의 강사가 리박스쿨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관련 기관에서 파견됐거나 관련 기관의 교육을 이수한 경우, 관련 기관이 발급한 자격증을 보유했는지 여부로 관련성을 판단했다. 관련 기관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 우남네트워크, 프리덤칼리지장학회,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등 5곳이다.

교육부 조사 결과 리박스쿨 관련 기관과 직접 계약을 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관련성이 있는 강사들은 과학, 체육, 미술, 음악 수업을 진행했고 역사 관련 프로그램은 없었다.

파악된 강사들 가운데 서울의 11명을 제외한 32명은 학교 현장에서 늘봄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학교와 강사 간의 직접 계약이어서 리박스쿨 관련 단체가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했다는 것만으로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관련 단체인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대표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죄, 사기죄 등으로 수사의뢰를 조치할 계획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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