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KB라이프와 첫 '보험 특화' PLCC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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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라이프 GA소식지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이 보험상품에 특화된 PLCC(상업자표시전용카드) 상품을 선보인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그간 보험업계에 드물었던 보험료 카드납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와 KB국민카드 협업을 통해 이달 중 '딱좋은 요즘 건강'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가 함께 PLCC 상품을 내놓는 건 처음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라이프와 이달 중순 이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PLCC는 카드사가 아닌 기업 브랜드를 내세워 해당 기업 이용시 혜택에 특화된 카드다. 마케팅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 일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일반 제휴카드와 구분된다.

KB라이프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해당 카드를 통해 보험료 납입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은 지난 4월 출시된 KB라이프의 첫 종합건강보험 상품이다. 사망보장과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상급병실 이용시 발생하는 비용이나 국립암센터 치료 보장도 포함해 고객 치료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 특징으로, KB라이프는 △합리적인 보험료 △든든한 담보 구성 △높은 보장한도 △유연한 인수 기준 운영 등 4가지를 핵심으로 상품을 설계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카드납입을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고객이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게 되면 2%대 가맹점수수료를 카드사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1분기 기준 생명보험사 카드납지수는 4.1%로 직전 분기보다 0.2%p 하락했다. 생명보험사가 소비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 중 단 4%만이 신용카드로 결제됐다는 의미다.

이에 소비자 편익 제고를 목표로 보험사에게 카드납 허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지속 발의되고 있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KB라이프와 KB국민카드는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PLCC엔 병원·약국에서 결제시 할인 혜택 기능도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시 후 연회비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건강보험 카드납 지원이 가능하게끔 PLCC 상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생명보험에 카드납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 소비자 편익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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